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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2013

안녕 2 0 1 3 !! 힐링을 위해 떠난 통영여행 in 20131231

포스팅이 좀 늦긴했지만.. 2013년을 마무리하려고 12월초부터 힐링여행을 테마로!

이곳저곳 생각하다가 몇일을 안남기고 통영으로 여행지를 급결정했다

저예산으로 최고의 동선을 짜기위해 노력한 칭에게 박수를....


아침일찍 출발해 케이블카 - 굴요리체험 - 조각공원&동피랑마을 - 욕쟁이라떼 - 달아공원에서의 일몰감상


이 원래의 루트였는데...

나의 엄청난 실수로 여행루트가 확 다 꼬여버렸다...ㅠㅠ

전날...엄청난 멘붕의 전화 한통으로 인해 쏘맥을 미친듯이 퍼마시고 꽐라가 된것도 모자라

아침일찍 맥모닝 냠냠먹으면서 눈누난나 난나니뇨 창원까지 갔는데

다시 부산까지 돌아왔다가 다시 또 통영으로..............가는바람에 연말을 아주 아름답고 끔찍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 때문에 여행일정은 일정대로 꼬이고 다시 통영으로 재출발 하니 차는 차대로 막히고..

결국 운전만 7시간 반을 하신 이기사 선배..........꼭 은혜갚은 신돌이 되기로 다짐하였다ㅋㅋㅋㅋ


케이블카 타는곳으로 도착하니 오후 1시반정도,

주말이 아니여서 그런지 다행이 줄이 길지는 않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여자 둘은 벌벌벌 떨면서 같이 탄 사람들의 눈빛까지 받았다ㅎㅎ

이때까지의 상황들이 전부다 너무 멘붕들의 연속이라 사진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지만..

(칭이 데세랄로 사진들을 찍었지만 usb 케이블 잃어버렸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풍경을 구경하고 나니 좀 정신이 차려졌다ㅎㅎ




폰카메라로 딱 한장 건진 전망대 풍경..안개가 많이 끼어서 좀 흐리긴 했지만 날씨도 그렇게 춥지않고 좋았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랄까..

내려오는 케이블카 안에서도 두 여자는 벌벌벌 떨면서 밥먹으러 갈 생각에 들떴다...ㅋㅋㅋ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차로 15분정도를 가면 굴요리와 통영의 대표 먹거리!!! 꿀빵과 충무김밥들이 반겨주는 거리들이 나온다

우리가 가기로 한곳은 통영 굴요리를 검색하면 나오는 대풍관이라는 식당과 꿀빵의 원조라는 거북당 꿀빵!




대풍관을 찾아 네비를 찍고 가니 문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주차할 곳도 마땅히 없고 한바퀴 돌아보고 올겸 바로 몇미터 앞에 있는 거북당 꿀빵부터 찾았다

꿀빵집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지만 금방 버무려서 깨를 솔솔 뿌린 꿀빵들을 쉽게 손에 넣었다.

일단 셋이서 먹을 꿀빵 한 상자와 나랑 칭이 집에 들고갈 꿀빵 한상자씩 총 세개를 샀다.

한 상자에는 6개가 들어가고 가격은 6,000원이니까 하나에 천원인셈인데.. 좀 비싸긴 한거같다^^;;



꿀빵을 사들고 다시 쫄래쫄래 대풍관으로 돌아오니 아직도 사람들이 몇 팀 대기하고 있었다ㅠㅠ

늦게서야 번호표를 받고 배고픔에 길거리에서 꿀빵을 개봉!!ㅋㅋㅋㅋ



창피한줄도 모르고 맨손으로 집어 먹었는데.. 방금 막 꿀에 버무려서 그런지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팥이 완전 맛있었다!!

난 팥을 별로 안좋아해서 팥빙수도 잘 안먹고 심지어 동지날도 팥죽에 ㅍ자도 입에 안대는데...

이건 느무느무 맛있었다.. 우오오오오ㅠㅠ또 먹고싶은 맛!!!

한사람이 두개씩 먹고나니 에피타이저로 딱이였다ㅋㅋㅋㅋㅋㅋㅋ

20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우리차례!

음식점 안 풍경도 찍고 싶긴했는데 사람들도 엄청많고.. 그냥 얼른 자리에 앉아서 주문부터 했다.


대풍관은 코스요리와 식사류, 두 개로 나눠져있었는데 코스요리는 일인당 최소 13,000원이라...

저예산 여행을 온 우리들은 그냥 식사에서 시켜 먹기로 했다ㅠㅠ

일단 단체카톡방에서 블로그를 공유하며 모두들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굴탕수육(10,000원)을 고정메뉴로 하고

각각 바지락 비빔밥, 굴국밥, 굴밥(모두 8,000원) 하나씩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바지락 비빔밥과 굴밥에는 해물된장이 기본으로 따라나왔고, 나머지 기본 찬들도 파래, 숙주나물, 굴절임?, 굴무침 등등...

깔끔하고 괜찮았던 것 같다






배고픈데 사진을 찍긴해야겠고... 칭이 들고온 데세랄은 단렌즈라 사진이 제대로 안나와서

폰카로 찍다보니 뭔가...각도들이 죄다 괴상망측하게 나와버렸다ㅋㅋㅋㅋㅋㅋ

선배는 굴국밥, 나는 굴밥, 칭은 바지락 비빔밥을 맡았는데 셋다 맛은 괜찮았다.

코스요리로 먹는 사람들은 굴구이가 들어간 코스를 제일 많이 먹는 듯했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굴탕수육은 예상외로 뭔가 좀 양이 부실..해 보였다ㅠㅠ

하지만 이것도 맛은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

셋 다 맛있다 시원하다를 연발하면서 순식간에 뱃속으로 흡입흡입!!!ㅋㅋㅋ

우리 뒤에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라고 합리화를 하면서 우리는 진짜 신속하게 먹고 신속하게 일어났다ㅋㅋㅋ


먹고나오니 식당앞에 작은 벤치들이 있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되있었는데

벤치 주변에 고냥이 한마리가 어슬렁 거리고있었다.

길고양이인가 싶어서 디게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도 경계하지도 않는걸 보니

사람손을 탄 주인있는 고양이 같은 느낌이였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려는대도 별로 경계하지도 않고 눈빛까지 쏴주셨다.ㅋㅋㅋㅋ


배를 채우고 나니 벌써 해가 지고있는 슬픈현실..........ㅠㅠ

동피랑 마을이랑 조각공원 중에 어딜갈까..고민하다가 대풍관 바로 뒤쪽에 있는 조각공원을 가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보니 노을이 질듯말듯..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에 계획했던 테마..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몰을 보며 처음으로 가슴에 와닿았다ㅋㅋㅋ

올 한해 내도록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울기도하고...

무기력하게 내 자신에게 짜증만 내던게 생각나서 반성도 하게되고, 나름의 생각들도 정리할 수 있었던거 같다.



일정이 제멋대로 꼬여버려서 집단멘붕에 빠지기도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추억이 될거라고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오랜만에 짧지만 강렬했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칭이랑 다음에 다시한번 통영에 와서 동피랑마을이랑 달아공원도 제대로 구경하기로 했다.ㅋㅋㅋ

꼭... 다시 갔다와야지 통영!


그리고, goodby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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